서비스 기획자의 앱 뿌수기

역기획 핀테크 시리즈 - 토스 :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yeahse09 2023. 7. 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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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는 옛날부터 이것저것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서비스였는데, 이번에 시간이 나는 김에 토스 앱을 뜯어보려고 한다.

워낙 다양한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보니, 오늘은 내가 예전부터  흥미로웠던 기능 몇 개만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 글은 토스 서비스를 사용자 입장에서 쓴 글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입장에서 어떻게 만들지를 고민한 글입니다❌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이 서비스는 말 그대로 토스에 들어가서 블루투스를 켜면, 주변에 있는 이 기능을 쓰고 있는 사용자를 터치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은 단순히, "토스 홈 >  오른쪽 상단 스마일 모양  버튼 클릭 > 블루투스 연결 허용  > 주변 친구 터치" 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만들려면 어떤걸 정의해야 할까?

  •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서비스 이용 동의 받아야 할 내용
  • 반경 몇 미터를 '주변'으로 정의할 것인지 기준 세우기
  • 주변 친구를 터치했을 경우 이에 대한 알림을 가게 할 것인지
  • 지급되는 포인트의 액수는 얼마로 할 것인지? 다르게 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다르게 줄 것인지? 랜덤으로?
  • 포인트를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게 할 것인지? 제한을 둔다면 최대 몇 회까지 가능한지?
  • 한 사람을 계속 클릭해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우려가 있는데, 이를 어떻게 방지할 건지?

사용 흐름만 보면 되게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데, 만들려고 생각하니 총 6가지 정도의 정리해야 할 기준이 나왔다. 이 비슷한 기능을 고민한 사람이 있다면, 토스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서비스... 토스한테 손해 아닌가?

내가 이 서비스가 궁금했던 이유는, 왜 토스를 켰다는 사실 만으로 돈을 주는지 수익면에서 이해가 안되서였기 때문이다.
타 핀테크 서비스의 경우 사용자가 열심히 무언가를 노력해야, 1원이라도 돈을 주는데
그냥 토스를 들어간 김에 터치만으로 돈을 받는다는건 기업입장에서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해당 기능에 대한 기사를 읽어보니, 이 기능은 토스의 mau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토스 관계자
“MAU는 투자 지표라는 의미에 앞서 고객이 얼마나 꾸준히 서비스를 만족하는지 가늠하는 첫번째 기준이 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닌다”
“토스는 투자, 수익, 고객만족 등 단기적, 장기적 관점에서 MAU를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동시에 추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단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고객에게 몇 십원 또는 그 이상의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은 손해라고 여겨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포인트 or 혜택 은 사용자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토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이 서비스는 신규 유저를 유입하기 위한 기능이 아니다.

"포인트&혜택" 은 사용자가 혹 할만큼 혜택의 규모가 커야만이 신규 유저가 한번쯤 앱에 방문할 수 있게 한다.

10원, 20원 단위의 돈으로 토스를 안 쓰던 이용자가 토스를 깔지는 않는다는 소리다.

 

이 기능 안에서, 친구에게 초대코드를 보내 토스를 깔게 하면 친구는 5000원, 본인은 2000원의 포인트를 받는 이벤트가 있다.

=> 이는 신규유저의 유입을 확실히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혜택이다.

 

그러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는 10원, 20원 정도의 정말 미미한 혜택을 제공한다.

토스를 원래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이용하는 사용자여야 어느 정도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는 거다.

즉, 아까 말했던 것처럼 mau를 높여 매 월 사용자가 토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게 하고, 이 유저들 전부가 "포인트 혹은 다른 소소한 토스 서비스" 뿐만 아니라 토스로 하여금 주요 수입을 창출시키는 금융 서비스로 전이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투자 가치를 지닌다.

 

내가 생각하는 토스는 "재밌고 귀여운 게 많은 서비스" 이다.

이런 면에서 토스가 금융 서비스로써 정상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의문이였는데,

재밌고 귀여운 게 많다는 기대는 토스에 또 재밌는게 없을지 둘러보게 하고

모든 서비스들이 "단순하고,재밌고, 귀여운" 이미지로 제공된다면 분명 금융 서비스로의 접근도

그렇게 간편하게 접근하도록 이끌 것이라고 생각한다.

+ 장기적으로 young 타겟층을 끌어올 수 있는 토스만의 차별점 아닐까?

 

오늘 글은 여기서 그만하고 다른 기능으로 또 재밌는 글을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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