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도파민에 절여진 스스로를 상기시키고자 쓰는 글입니다.
다분히 재미가 없을 수 있으니 양해를 부탁드려요..
요즘 유튜브를 볼 때 정말 자주 듣는 단어이다.
나는 유행에 그리 민감한 편은 아니라 처음엔 그게 뭐지? 했었다.
혹시 이 글을 읽는데 플러팅을 하는 법이 궁금해서 들어온 분이 있다면 죄송하다..
플러팅을 해 본적이 없다ㅠ
플러팅은 한 마디로 이성을 유혹하기 위한 말,행동을 하는걸 말한다.
"옛날에도 그런건 사귀려면 했었지 않나? 뭐가 다른 거지?" 라고 묻는다면,
다르지 않다. 다만 그런 의도가 다분한 행동을 지칭하는 용어가 나왔을 뿐이다.
가령, 정우성씨의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거다?" 와 같은 것들이 다 플러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명백하게 맘에 드는 이성을 향한 호감표시 외에도,
많은 유튜브 콘텐츠나 내 일상 속에서조차 소위 "플러팅"이라는 단어들이 난무한다.
예를 들어 친구가 물을 흘려서 휴지를 건네주는 상황에서도,
빨간색을 좋아한다고 친구가 말한 후 우연히 이후에 빨간옷을 입었을 때도,
무거운 짐을 두 손에 들고 있는 것 같아서 도와줄 때도,
"너 플러팅 하는 거야?" 라는 말이 장난처럼 나온다.
나도 장난처럼 동성인 친구한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가만히 이후에 생각해보니 그냥 고맙다고 하면 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우리는 모든 친절, 호의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사는 건 아닐까.
이유없는 친절이 익숙하지 않은 사회인지도 모른다.
내가 가장 염려되는 건 이 부분이였던 것 같다.
플러팅 이전에 우리는 인간이기에 기본적으로 어떤 상황에선 이런 행동을 응당 해야된다는 사회적 학습을 해왔다.
무거운 짐을 혼자 드는 사람을 지나치지 않는 것.
곤란한 상황에 처한 상대를 기꺼이 손 뻗어 돕는 것.
속으로 생각만하고 행동은 하지 않더라도, 이게 우리가 플러팅 이전에 자연스레 떠오르는 생각들이다.
그런데 요즘은 유튜브나 다양한 매체에서 기본적으로 친절함을 타고난 사람들을 플러팅하는 사람들로 쉽게 치부하는 것 같다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말이나 행동의 이유를 쉽게
파악하고 결론짓기를 편하다고 생각한다.
또 한편으로는 mbti 가 그렇듯이, 사람들은 시행착오를 겪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
상대를 오랫동안 알아가는 과정이 힘들고 지치니까 내가 좋아하는 상대가 나에게 플러팅을 한 거라고 쉽게 믿어버린다.
또 반대로는 내가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상대에게 행동을 했기에, 그걸 상대가 당연히 알아차렸을 거라 믿는다.
저마다의 플러팅이 너무나도 다양하기에 그걸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일반 ABC초콜릿을 주고, 그 사람에게만 페레로로쉐를 줬기에 난 플러팅을 했다고 확신한다.
그런데 상대에게서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그 사람은 내 마음을 몰라주는 야속한 사람이다.
ㄴ 진심 상처를 받고 그런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실제로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플러팅이라고 판단하기 이전에,
상대의 호의에 감사하고
또 나도 특별한 의도가 없더라도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 되자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의 언행을 플러팅이라 생각하는 요즘. 나는 위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 행동이 어떤 의도나 목적을 가졌다고 분석하기 이전에, 상대의 친절에 감사하는 걸 잊지 않는 것.
또 유죄인간이니 뭐니,, 이유없이 친절한 사람에게 이런저런 말들을 갖다붙이며
ㄴ 물론 너무 좋은 사람이기에 이런 말이 붙는다는 건 안다
목적이 있어야만 배려하고 도울 거라는 생각에 몸을 싣지 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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