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기획자의 앱 뿌수기

역기획 시리즈 - 에이블리 "날씨"확인 기능

yeahse09 2023. 8. 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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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이블리를 사용하다가 흥미로운 업데이트를 발견했다.

바로 에이블리 왼쪽 상단에 '날씨' 확인 기능이 생겼다는 것이다.

날씨를 확인만 해도 포인트를 주는데,, 이런 기능을 어쩌다가 만들게 되었을까 궁금해졌다.

 

아침에 출근할 때나 혹은 약속이 있을때를 생각해보면 우리는 항상 날씨를 확인한다.

비가 내리면 우산이 필요하기 때문도 있지만, 아마 날씨를 확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어떤 옷을 입고 나갈지가 날씨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에이블리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 외출 루틴에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서 이런 기능을 만든 걸로 보인다.

날씨 탭에 들어가보면 하단에 날씨 정보외에도 "여름 코디 고민중이라면?" 이런 섹션이 있다.

날씨와 옷은 큰 상관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날씨를 확인한 사람들 중 일부는

옷을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질 것이다.

 

🔔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푸시 알림!

나는 이 기능의 의도대로 유저들이 "날씨 확인 후 > 에이블리에서 쇼핑" 이라는 행동을 하도록 이끌기 위한

가장 키 포인트가 바로 "푸시 알림"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를 우리는 나가는 당일에 보통 확인하지만, 옷을 사기 위해서는 외출 하기 적어도 이틀, 삼일 전에는 확인해야 한다.

결국 매일 직접 에이블리에서 날씨를 확인하고 옷을 사는 것까지 이어지는 유저를 기대한 것이 아니라,

푸시 알림을 줘서 일주일 뒤에 장마가 오는 것이나 이틀 뒤에 폭염이라는 것이나 등등

에이블리를 통해 몇일 뒤의 날씨를 알게 되고 "엇, 그거에 대비 해야해!" 라는 식으로 쇼핑을 하는 유저를 기대했을 거라는 게 내 예상이다.

 

✅ 더 나아가면 내 일정까지 확인해서 추천?

패션 만큼이나 개인화가 중요한 서비스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 취향을 저격하는 아이템들을 피드에 적절히 추천하고,

최근에 구입한 제품과 유사한 스타일이나 비슷한 가격대의 패션 상품들을 나에게 노출한다면

쇼핑을 하는것에 있어서 만족도가 훨씬 올라간다.

때문에 에이블리를 비롯한 다양한 패션 커머스 어플들은 퍼스널 컬러, 체형 정보등을 수집하려고 한다.

그렇다면 일정이 에이블리에 연동되는 건 어떨까.

에이블리는 무료배송에다가 샥-출발 상품을 시키면 빨리 오기도 해서,

나도 신경쓰이는 약속이 있거나 중요한 일정이 있으면 자주 애용하는 서비스이다.

그러니 에이블리에 일정을 등록해두고 그날의 날씨 등을 고려해 푸시 알림을 준다면

간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미 에이블리는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패션 커머스 어플이니..

조만간 이런 기능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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