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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 일기- 카카오계열사 어시스턴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서류 합격, 카카오페이 최종합격 후기 < 서류작성 편>

yeahse09 2023. 2. 1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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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몇월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2022년 11월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어시스턴트 공고를 보게 되었고 무작정 나는 지원을 했다.

처음에는 서비스 기획 어시 공고가 났었고, 자기소개서를 쓰던 중.. 공고가 마감되어버렸다..ㅜㅡㅜ
너무 허탈해서 그냥 학교나 다녀야지 하다가, 이대로 포기하긴 싫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다른 공고로 나왔던 IT전략 기획팀에
지원을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해당 팀에서는 인사시스템 등 회사 조직구성원들이 이용하는 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곳(?) 이라고 보면 된다. 그때 당시 지원할 때는 이 팀의 역할에 대해 감이 안잡혔는데, 지금 회사를 다니다보니 그제서야 이해가 된다.

항상 나는 "비용을 지불" 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1차원적인 고객만 사용자라고 생각해왔는데 그게 아니다.

 

카카오 같은 대기업은 분사된 곳도 많고, 자회사도 많기 때문에 그 곳에 속해 일하는 모두가 그들의 사용자가 된다.

즉, 카카오를 위해 일하는 직원들이 이용할 서비스가 또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기획팀은 필수적이다.

인사시스템은 단순히 출퇴근만 관리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퇴사.휴가 부터 회사 내 조직도 개편 등등.. 많은 내용을 포함한다.

채용 또한 인사쪽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시스템의 효율적인 운영은 필수라고 볼 수 있다.

 

거두 절미하고.. 그래서 어시스턴트 자소서 어떻게 썼고 면접 질문 뭐였냐고요

이제 말하려고 했다. 

카카오 계열사 어시스턴트는 총 두 개 지원해봤는데, 지원 양식은 동일하게 "자유양식" 이였다.

자유 양식이면 좋을 것 같지만, 이 말의 의미는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당신을 어필해서 실제로 대화해보고 싶을 정도의 핵심을 담으라는 뜻이다. 자유 양식이라고 해서 아주 그냥 장편 소설을 쓰거나,, 혹은 감성 시 한 줄 정도를 생각하는 사람은 없길 바란다.

나는 그래서 두 개의 지원 모두 " 지원 동기(에피소드 1을 녹여낸) + 에피소드 2+ 에피소드 3" 정도로 썼다. 

 

내가 어시스턴트 자소서를 어떻게 썼는지는 실제로 준비했던 과정의 순서대로 말을 해보고자 한다. 

 

자소서를 처음 쓸 때 이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세요!

1. 내가 했던 모든 활동을 있는대로 긁어모은다.  (* 아예 취준을 처음하시는 분들이라면!)

말 그대로 어떤 기업에든 지원을 해야하니, 우선은 했던 활동들을 모조리 끄집어내서 정리하길 바란다. 어시스턴트는 정규직이 아니기 때문에, 엄청난 경력이나 도메인 지식을 당연히 기대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해왔던 활동을 엄청나게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회사에서 내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어필해야 하고, 그 어필은 나의 활동에서 나온다.

그게 무조건 수상이나 누구한테 인정받는 경험이 아니여도 된다. 어떤 경험이든 어필할 수 있는 경험이라면 모조리 정리한다. 

 

2. 지원할 기업과 해당 지원 부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활동을 세 개 정도 pick 한다.

기업에 대한 조사는 기본적으로 아래와 같은 루트가 있다.

1) 기업 홈페이지 2) 해당 홈페이지 속 현직자들 인터뷰 3) 기업 유튜브, sns 4) 캐치 등에서 현직자 분 강의 5) 지인, 선배 활용

 

5번이 제일 추천하는 루트지만, 이런 인맥이 없어도 된다. 나도 혼자.. 준비했기 때문이다^^ 

나는 엔터프라이즈는 면접에서 탈락했고, 카카오페이를 최종합격했는데 카카오페이를 합격한 가장 큰 이유가

면접 전에 현직자 분 유튜브와 강의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스펙만 짱짱하면 붙는게 아니라, 진짜 기본적인 걸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은 뭐고, 지원부서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디테일하게 알고 있을 수록 전략도 잘 짤 수 있는건 당연하다.

 

기업에 대한 조사를 끝냈다면, 이제 지원 부서에 걸맞는 경험을 선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략기획팀에 지원한다고 한다면 불편한 프로세스를 개선한 경험이 있으면 좋다. 이건 예시지만 "대학교 홈페이지를 사용 중에, 이런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해서 직접 건의를 했고 이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러이러 했다." 이 경험에서 중요한 건 수상이나 그런게 아니다. 내가 개선하고자 하는 부분에 어떤 노력을 들였고, 이게 실제로 개선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는 뭐다! => 이게 분명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은 도전이나 성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시스턴트의 경우에는 더더욱 회사에 대한 "관심도와 직무 적합성"을 어필해야 한다. 어차피 지원자들의 역량은 비슷할 거고, 그렇기 때문에 경험의 크고 작음 보다는 이 경험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나 이런저런거 다 할 줄 알아요~~" 보다는 "난 이런걸 했고, 이런 결과가 있어서 이런 기여가 가능해요" 를 말할 수 있는 경험을 선별하자. 

 

여기서, 도전에 대한 결과가 없으면 어떡해요? 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물론 그런 경험이 대부분이겠지만, 아까 말했듯이 설문조사를 한다던지 하다 못해 몇명이라도 인터뷰를 해본다던지 결과는 어떻게든 만들 수 있다. 결과를 쥐어짜서라도 만들어보고, 그래도 아무 할 말이 없는 경험이라면 과감히 삭제하는걸 추천한다.

 

3. 지원동기(경험 1개) 는 무조건 그리고 경험 2개를 적절히 풀어나간다.

 

간혹 무조건 경험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니까 앞에서, 세 문단으로 자기소개서를 썼다 했는데 그 세 문단을 모조리 경험으로만 채우는 거다. 내가 그랬었기 때문에.. 제발 자기소개서는 나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소개" 하는 글이라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 본인이 면접관이라면 어떤 사람을 뽑을지 고민 해보면 답이 바로 나온다.  A지원자는 수상 경험도 많은 것 같고, 스펙도 짱짱한데 도대체 왜 우리 회사를 들어오고 싶은지가 안보인다. B지원자는 전자에 비해서는 경험이 부족하지만, 왜 우리 회사에 하필 우리 부서에 지원했는지가 분명하다. 

 

나라면 B지원자를 뽑을 것 같다. 그러니 첫 문단에 꼭 지원동기를 넣고, 이를 내 경험과 함께 녹여내는 게 필수적이다. 그리고 2,3 문단에서는 경험을 한 개씩 배분해서 쓴다. 여기서 팁은 내가 지원하는 직무가 요구하는 역량을, 기업 리서치나 기본적으로 해당 직무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고려해서 키워드로 뽑아놓고 풀어나가기 바란다. 

 

예를 들어, 서비스 기획에 지원한다면 "커뮤니케이션 능력, 문서 작업 능력, 데이터 해석 능력" 이 역량이라고 키워드를 뽑은 후, 이 역량에 매칭되는 경험을 pick해서 풀어나가는 것이다.

 

4. 소제목을 달고, 첫 줄은 무조건 내가 뭘해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작성. 마지막 줄은 이 경험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 작성.

 

3번에서 적절히 풀어나간다고 했는데, 이 적절히의 기준이 뭔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내가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규칙같은게 있다면, 무조건 문단마다 소제목을 달았다. 정말 많은 수의 자소서를 읽으실 텐데, 결국 채용하시는 분들의 관심을 받으려면 hooking의 요소가 필요하다. 그래서 문단마다 ["~를 통해 ~를 얻다. ~를 통해 ~를 기여하다"] 이런식으로 소제목을 달아주었다. 

 

그리고 자소서는 무조건 두괄식으로 써야한다. 내가 A해서 B했고, C를해서 D라는 결과를 얻었다. 라고 풀어나가면, 결과를 알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 더 많은 서류를 읽어야 할텐데, 결과를 나중에 보여주는 자소서는 채용하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나는 A를 해서 D라는 결과를 얻은 경험이 있다." 라고 첫 문장에 쓰고, 그 과정을 뒤에 풀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무조건 기여할 수 있는 점을 써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자기소개서는 나를 소개하는 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자랑 대회는 아니다.

결국 이 경험들을 통해 내가 뽑힌다면, 회사가 나한테 월급과 복지를 줄 만큼 내가 기여할 점이 있음을 어필해야 한다. 그러니까 마지막 문장은 꼭 "이를 통해 ~~를 할 수 있을거다" 라고 기여할 점을 언급해준다.

 

5. 맞춤법 검사는 필수. 같은 취준생 보다는, 현직자한테 자소서를 보여주기

 

되게 기본적인 건데도 맞춤법이나 오타를 신경 안쓰는 사람도 많다. 이건 무조건 서류 내기전에 체크를 꼭 해주자.

그리고 자소서 첨삭을 나와 동일선상의 친구들 보다는, 실제로 일을 하는 사람에게 보여주기를 추천한다.

같은 대학생 또는 취준생은 면접관이 아니기 때문에 나랑 관점도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현업에서 일을 열심히 하다가, 피곤에 찌들었더라도 면접장에서 한번 보고 싶은 사람의 자소서가 무엇인지도 잘 모를 거다.

 

그러니까 꼭 현직자한테 자소서를 보여주자..! 아는 사람이 없다면, 대학교 프로그램이나 교수님한테 여쭤보는 것도 좋을 것!!!

 

후..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다음 글에서는 면접 후기와 준비 방법에 대한 글을 써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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