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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 일기- 카카오계열사 어시스턴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서류 합격, 카카오페이 최종합격 후기 < 면접편 - 예상 질문 준비하기>

yeahse09 2023. 3. 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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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면접에 대한 후기를 말해보려고 한다.

면접에 대한 자세한 후기를 말하기 전에, 워밍업으로 면접까지 총 절차에 대해 소요된 시간을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카카오엔터프라이즈 - 총 18일 소요
(2022년 10월 28일 서류 접수 -> 2022년 11월 1일 서류합격 결과 통보 -> 2022년 11월 7일 대면 면접 -> 2022년 11월 15일 불합격 결과 통보)

2) 카카오페이 - 총 5일 소요

(2023년 1월 9일 서류 접수 -> 2023년 1월 10일 서류합격 결과 통보 -> 2023년 1월 12일 비대면 면접 -> 2023년 1월 13일 합격 결과 발표)

 

어떤 계열사냐의 차이보다는 부서 by 부서이고, 해당 부서가 어시스턴트를 최대한 빨리 구해야 한다면 소요시간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 같다.

본격적으로 이제 면접에 대한 준비와 후기를 말해주고자 한다.

그리고 최종합격을 하지 못했을 때의 준비와 최종합격을 했을 때의 준비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해보고

어떤 걸 지양해야하고, 어떤 걸 지향해야 하는지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기업과 현직자들의 마인드를 디폴트로 갖추기

<노션에 준비했던 리스트>

우선 흔히들 면접 준비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건 예상질문 리스트를 뽑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것보다 가장 먼저, "기업의 가치관과 현재 제공중인 서비스, 그리고 해당 직무" 를 파악하는걸 우선으로 했다.

"나" 라는 사람을 어필하기 전에 나를 "어떤 곳" 에 어필하고 싶은지를 알아야 전략적으로 어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소서를 쓸 때부터, 기업에 대한 조사를 어느정도 정리해두었다면 그냥 그걸 머리에 기억하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불합격과 합격을 가르는 미세한 차이가 존재했던 것 같다. 

엔터프라이즈에 지원을 할 때는 왜 기업 가치관을 파악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보다는,

그저 면접관님이 물어봤을 때 당연히 알아야 하는 부분일 것 같아서 준비를 했다.

가령 우리 회사 슬로건이 뭔가요? 하면 "이것입니다ㅏ!!" 라고 말할 수 있도록. (사실 아무도 안물어보는데 왜 그랬나 모르겠다.)

 

그래서 내용도 보면 그냥 기업 홈페이지에 있는 문구를 긁어오기만 했다. 

물론 이 말들을 다 외워가긴 했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페이에 지원할 때는 기업 홈페이지의 슬로건이나 문구보다는 현직자들의 인터뷰를 열심히 봤던 것 같다. 이걸 알아본 이유는 너무 명확했다.

내가 일해야 할 회사이기 때문. 그리고 이 회사에서 통용되는 일하기 문화가 나와 적합한지를 봐야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왜 여기를 지원했냐고 물었을 때, 전자의 나라면 "꿈을 현실로 만드는 여정에 참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라고

가슴 벅차지만 아무 쓸모 없는 얘기를 했을 거라면 후자의 나는 "이 회사에서 이러이러하게 일하는 방식이 저와 부합하다고 생각했고,

그 이유는 내가 이런걸 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라고 했을 거다.

같은 질문인데 전자에서는 내 경험을 어필할 수 없게 추상적이라면, 후자에서는 내가 왜 이 회사와 어울리는지 근거를 대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내 경험을 한번 더 언급하게 된다는 차이가 있다.

 

<기업가치관 조사했을 때 정리한 것- 왼쪽:카카오엔터프라이즈, 오른쪽:카카오페이>

실제로 면접관들이 궁금한 건 뭘까? 면접관 입장에서 고민하기

여러 경로를 통해 직무나 기업의 마인드를 장착했다면, 나의 이력과 자기소개서를 보고 면접관이 실제로 뭘 궁금해 할 지 고민해보자.

내가 엔터프라이즈 면접을 준비할 때 가장 크게 놓쳤던 부분이 이것이다. 나는 카카오 계열사들이 면접을 볼 때 지원자에 대해 꼼꼼히 확인하고 질문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나의 경험들을 정말 세세히 기억하고 가려고 노력했다.

가령 내가 기술 관련된 논문을 썼었는데, 그 논문에서 쓰인 연구 방법론이나 연구 결과(?) 같은 기억해내기 어려운 세세한 부분말이다.

 

정말 놀랍게도,,,,,, 아무도 안 궁금해한다ㅏ!!!!!!!!!!! 아무도 그 연구가 궁금하지도, 묻고 싶지도, 예의 상으로라도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기재해놨지만 자신은 없었던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여쭤보셨다. 그 이유는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을 대상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툴을 주로 개발했기 때문에, 내가 했던 개발 프로젝트가 그거랑 관련이 있어서였다.

 

결국 면접을 볼 때 나에게 질문하는 것은, 열심히 준비해왔을 테니 예의상.. 혹은 실제로 이 연구나 프로젝트를 했는지 검증.. 하기 위함이 절대로 아니고 "우리 회사에, 또 우리 팀에 들어와서 주로 하게 될 일과 관련된 연구나 프로젝트 경험이 있다면 이에 대해 묻고 우리 팀에서 일할 수 있을지 확인" 하기 위함이다. 현직자들은 시간이 남아 돌지 않는다. 지금 일해보니 더더욱 뼈저리게 느끼지만,, 안 그래도 퍽퍽한 사회인데,, 나랑 같이 일을 빠릿빠릿 할 수 있는 fit한 사람을 찾고 싶은거지 그냥 능력 좋은 킹왕짱 휴먼을 찾는게 아니다..ㅎㅎ

 

엔터프라이즈 면접 예상 질문 일부

이 사진보면 알겠지만,, erp에 대해 정의해보라거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예시를 들라거나 기술을 설명하라거나,, 이런 포괄적이고 어려운 질문은 실제로 하지 않는다. 개발 직군이 아닌 이상.. 만약 이런걸 묻는다면, 나에게 묻고 싶은게 없거나 자꾸 내가 추상적으로 답변하니 꼬리 질문을 하기가 어려워서 일 것이다. 나는 총 60개 정도 질문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실제 엔터프라이즈에서 물어보셨던 질문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진한 글씨가 예상질문에서 나온건데,, 거의 임기응변이 대부분이였다고 보면 된다.

 

◦ 오는데 안 힘들었나
◦ 엠비티아이뭐냐
◦ 개발 프로젝트 관련 포지션 질문
◦ 어떤 방향으로 만들려고 한건지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뭔거 같냐
◦ 왜 여기 지원했냐
◦ 취미가 뭐냐
◦ 또 다른 개발 프로젝트 관련 포지션 질문
◦ 어려웠던게 뭐냐 어떻게 해결했냐
◦ 개발이랑 기획자랑 데이터분석중에 미래커리어가 뭐냐
◦ 서비스 기획이면 그게 뭐라고 생각하냐?
◦ 서비스 기획자의 역량이 뭐냐?
◦ 근무 오래하는거아냐 괜찮냐
◦ 인턴은 꽤오래했는데 병행했냐?
◦ 무슨 일 주로 했냐
◦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말?
◦ Api의 정의가 뭐인거같냐?
◦ 휴학을 안한 특별한 이유?

 

그럼 카카오페이는 어떻게 준비했을까?



그럼 카카오페이는 예상 질문을 어떻게 뽑아갔을까? 준비 방식은 똑같다. 그냥 이력서랑 자기소개서 보면서 질문리스트 뽑고 답을 달고 그렇게 했다. 딱 하나 다른 점은 포트폴리오에 내가 직접 서비스 분석을 한 걸 넣어놨다. 아마 엔터프라이즈는 준비하고 싶어도 못했을거다(서비스가 대체로 기업용이였기 때문). 그래서 면접관분들이 내가 분석한 그 장표를 궁금해 하실 거라고 생각했고, 그거 관련한 질문들을 많이 뽑았던 것 같다. 다른 점이 생각해보니 하나 더 있다. 진짜 같이 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질문을 고민했다.

 

나는 개발도 하고 기획도 했었고 연구도 했었다. 그래서 내가 이 회사에 이 직무에 지원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내가 포폴에 어떤 신규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안했었는데, 당연 이 회사에 들어가게된다면 아이디어만 내진 않을 것 아닌가!! 구체적인 실현 계획이 있는지를 여쭤볼 것 같아서 그것도 고민해갔다. 또 되게 이것저것 다양한 걸 도전한 나로써, 해당 직무 포지션이 지루하진 않을까를 여쭤볼거 같아서,, 이에 대한 내 견해도 생각해갔다. 그냥 내 마인드 차이가 준비를 할 때 가장 크게 좌우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난 무조건 이 회사에 들어갈건데, 그렇다면 같이 일하게 될 분들이 뭘 궁금해하실까? 를 고민했을 뿐이다. 

 

총 예상 질문은 34개 정도 뽑았었고, 실제 물어보셨던 질문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무려 3분의 1개의 질문을 내가 예상했다. 당황스러운 질문은 거의 없었다.

 

✓ 1분 자기소개
✓ 카카오페이 서비스 어땠는지? 이건 진짜 쓰겠다 싶은거
✓ 포폴에 작성했던 서비스 제안 관련 질문
✓ 혹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아님 그냥 생각인지?
◦ 개발자하고싶단 생각안해봤는지?
◦ 대학원가고싶다는 생각은?
 스트레스 해소하는법?
◦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인식이되고싶은지? 회사와서?
✓ 어떤 업무를 할거같은지 또 하고싶은거?
✓ 지루한 업무만 할거같은데 괜찮은지?
 궁금한거 없는지?
✓ 스몰톡에 관련해서 이부분을 왜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
◦ 어떤 성격이라고 사람들이 말하는지?
◦ 1년간 일했는데 병행한건지?.
✓ 여기와서 할거같은일? 또 하고싶은일?
◦ 다양한 서비스 벤치마킹 했는데 왜 카카오페이여야 하는지?
◦ 창업하고 싶어했다면 회사와서 하고싶은건 뭔지? 무슨일할거같나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바쁜 분들을 위해 면접 준비팁을 요약해서 쓰고 마무리 할거다. 대한민국 모든 취준생 분들 화이팅.. 저는 내일 또 출근을 하러 갑니닷..** 아 그리고, 면접에 대해서 그냥 면접 예상질문 준비에 대한 거만 다뤘는데 1분자기소개, 모의면접, 포폴 등등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바쁜 분들을 위한 면접 준비 요약

  • 최대한 해당 기업의 서비스를 자세히 알고, 또 현직자들의 인터뷰 등을 보고 내가 일하게 될 직무 상세히 파악하기(**전체 서비스보다도 내가 실제로 소속될 팀의 서비스와 해당 팀이 어떤 일하는 조직인지 아는게 중요**)
  • 해당 직무에서 요구될 것 같은 역량을 리스트업 하기(면접 전반에서 이런 역량을 갖춘 사람임을 계속 어필해야함)
  • 진짜 내가 이 직무에 무조건 합격한다고 가정하고, 같이 일할 분들이 실제로 뭘 궁금해할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보고 예상질문 뽑기
  • 예상 질문 답변은 최대한 내가 했던 경험들을(자소서에 안썼던 거라도) 어필 할 수 있도록 녹여내서 생각하기
  • 1분 자기소개는 나의 준비성을 알아보기 위함. 어차피 긴장한거 아셔서 그냥 달달 외워서 입에 익히는게 중요
  • 마지막 질문은 면접관들이 답하기 쉬우면서도, 내가 이 기업과 이 직무에 관심있음을 어필하는 질문하기.(*진짜 궁금한거 물어보거나, 질문할거 없다고 안하면... 망함) 
  • 가장 중요한 거!!!! 모든 질문마다 성심성의껏.. 이렇게까지 길게 말한다고? 싶을 정도로 내가 나중에 이거 말할걸!! 하고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하고 싶은 말 다하세요! 깔끔하게 답변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말 주변이 없어도 그 내용이 알찬게 중요해요.(엔터프라이즈에서 저는 mc마냥 말은 유창했지만 알맹이도 없고 답이 짧았고, 페이에서는 목마를 정도로 말을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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